
어제는 정말 우연한 날이었다.
예약도 없이 동료 두 명과 함께 토론토 시내의 한 펍에 들렀는데, 마침 막 경기 시작 직전에 우리 셋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딱 비어 있었다.
야구의 도시답게, 펍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.
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, 뭔가 묘한 공기가 흘렀다.
주위를 둘러보니 아시아인은 우리뿐.

다들 맥주잔을 손에 쥐고 TV 속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는데,
우리가 들어서자 “저 사람들, 오타니 팬인가?” 하는 듯한 눈빛으로 힐끔 쳐다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.
그 순간부터 이상하게도, LA 다저스가 실수하거나 아웃당할 때마다
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며 ‘나 블루제이스 팬이에요!’라는 신호라도 보내듯 행동하게 됐다. 😅
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하자면,
월드시리즈(World Series)는 미국 메이저리그(MLB)의 최종 결승전이다.
미국에는 두 개의 리그가 있다.
각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맞붙어 7전 4선승제로 세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무대가 바로 월드시리즈다.
즉, 이 무대에 오른다는 건 “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강한 두 팀”이라는 뜻이다.
올해(2025년)는
여기서 잠깐,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의미는 무엇일까? (Blue Jays뜻)
Blue Jays(블루제이스)’라는 팀명에는 다음과 같은 뜻과 배경이 있습니다.
요약하자면: 토론토 지역의 전통 색상 ‘블루’, 캐나다 동부의 상징적 새 ‘블루제이’, 그리고 창단 당시의 맥주 브랜드 연계 등이 결합되어 팀명이 만들어졌습니다.

경기가 시작되자, 펍 안의 공기는 곧바로 뜨거워졌다.
모두가 숨죽이며 TV를 바라보고,
타구 소리 하나에도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.
나는 맥주잔을 들고 속으로 생각했다.
‘이게 바로 진짜 스포츠 문화구나.’
그 안에는 팀에 대한 열정, 도시의 자부심, 그리고 나라 간의 자존심까지 녹아 있었다.

흥미로웠던 건 이번 시리즈가 단순한 야구 경기가 아니라
**캐나다와 미국의 “상징적인 대결”**처럼 느껴졌다는 점이다.
왜냐하면 요즘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
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한창이기 때문이다.
그런 상황 속에서 토론토와 LA가 맞붙는 월드시리즈라니 —
정치와 스포츠가 묘하게 맞물린 현실판 드라마 같았다.
경기장에는 두 나라의 국기가 나란히 게양됐고,
국가가 연주될 때마다 관중들의 표정에는
단순한 승부를 넘어선 감정이 엿보였다.
결과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11 : 4 LA 다저스.
압도적인 점수 차로 블루제이스가 1차전을 가져갔다.
경기 후, 펍 안은 마치 축제 현장처럼 들썩였다.
나는 캐나다 맥주 한 잔을 더 시키며
“오늘은 그냥 이 분위기에 묻혀가자”는 생각으로 미소를 지었다.
그날 밤, 토론토는
야구의 도시이자, 나라의 자부심이 살아 있는 도시였다.
그리고 나는 그 현장의 한가운데서
‘스포츠가 국경을 넘어 감정을 연결하는 순간’을 직접 경험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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